Korea Regulatory Affairs Professionals Society
의약품규제과학센터

[2021. 06. 17] "바이오벤처 창업 고민된다면...여기 한번 와보세요"

운영자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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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성균관대약대 이재현·이상원 교수

바이오벤처 임직원·제약사 신약개발 담당자 등 대상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과정 이해도 높이려는 취지

8월부터 15주간 진행...7월 30일 접수 마감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중견제약사 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 전무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일정은 비워둔다. '바이오벤처 경영과정'을 함께 수료한 동기들과 만남을 위해서다. 정 전무는 지난 2019년 데일리팜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정에 등록하고, 15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교육이 끝나도 최소 한달에 한번은 모이자고 동기들과 약속하고 모임을 이어온지 2년이 되어간다. 코로나19 사태로 모임이 불가했던 몇주를 제외하곤 소수라도 자리를 지킬만큼 열정적 모임이다.
동기들 중에는 바이오벤처 대표, 제약사 임원, 투자심사역, 대학 교수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포진했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바이오벤처 이직이나 창업과 같은 고민이 생겨날 때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든든한 동지들이다. 회사에서 추진하는 신사업 아이템으로 자문이 필요할 때면 교육기간 중 인연을 맺은 강사진들에게 S.O.S를 요청한다. 성균관대 약대 교수진부터 벤처캐피탈(VC) 대표, 증권사 애널리스트, 바이오전문 회계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지원군으로 얻은 셈이다.
정 전무는 "처음에는 서로 업무영역이 달라 공통 관심사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함께 수업을 듣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커지는 걸 느꼈다"라며 "인맥을 넘어 소중한 인연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과 제약·바이오사업개발연구회, 성균관대 인재교육원이 주관하는 '바이오벤처 경영과정'이 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성균관대 약대 이재현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제약·바이오사업개발연구회가 제약·바이오헬스산업 분야 사업화 중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술사업화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하던 중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와 함께 새로운 교육과정을 기획한 데서 출발했다.
2019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매년 수강생을 받은지 어느덧 3년차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교육에 제한이 많았던 기간 중에도 1기와 2기를 합쳐 50명에 육박하는 수강생을 배출했다. 바이오벤처 창업 및 투자 열풍과 맞물리면서 수강생들의 학구열도 뜨거웠다. 오프라인 교육이 불가할 때면 줌(zoom) 등 온라인 가상회의 플랫폼으로 실시간 교육을 듣고, 강사진에게 질문을 던진다. 몇몇 수강생들은 업무로 인해 부득이 도착시간이 늦어질 때도 '4교시' 치맥타임에 참석하기 위해 명륜동으로 향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얼핏 커리큘럼이 비슷해 보이는 교육과정이 넘쳐나는 요즘 성균관대의 바이오벤처경영자과정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 성균관대약대 이재현(왼쪽) 교수와 이상원 교수

이재현 교수(성균관대 약학대학 제약산업과 교수·K-BD 그룹 회장)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다"라고 진단한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 K-BD 그룹이 제약사 실무진과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구성하면서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성균관대의 '바이오벤처 경영과정'은 제약기업과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이오 창업 기업에 투자,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창업의 3대 요소를 고려해 창업에서 자본조달, 기업공개(IPO)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바이오 창업자를 위한 기존 과정과 차별성을 갖는 배경이다. 신약개발과 생명과학 혁신 생태계에서 소규모 바이오벤처의 역할과 비중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시기일수록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재현 교수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이상원 교수(성균관대 약학대학 제약산업학과장)는 "성공한 창업자들의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은 많다. 그런 강의도 중요하지만 똑같이 반복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성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투자자, 벤처캐피탈리스트, 회계사, 법률전문가 등 창업자와 협력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만 위한 교육과정은 아니다. 바이오벤처 실무진은 물론 기존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신약연구, 사업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거나 제약·바이오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려는 이들의 교육 만족도도 상당하다. 1, 2기 수강생들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자발적인 모임을 이어가고, 강사진들과도 교류가 지속되는 걸 보면 현장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진 듯 보인다.


비학위과정이지만 성균관대 인재교육원에서도 지식과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바이오벤처 경영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3기부턴 성균관대학교 학위과정에만 국한되던 엑스캠퍼스를 통해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부득이하게 강의에 참여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해야 하는 수강생들을 위한 배려가 추가됐다.


이재현 교수는 "3년 연속 바이오벤처 경영과정을 개설하면서 교육의 질은 물론 네트워크도 더욱 풍성해졌다. 강사진과 수강생들이 동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라며 "한두해 열리고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료 이후에도 기존 수강생들과 교류를 지속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나면 1~3기 통합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바이오벤처 경영과정' 교육기간은 총 15주다. 8월 11일 개강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성균관대학교 명륜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30일까지 이메일로 지원 가능하다.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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